세상 참 요지경이죠? 만평이 왔습니다. 오늘 제가 픽한 뉴스는 말이죠, 요즘 시대의 기묘한 흐름을 아주 뼈저리게 보여주는 한 장의 블랙 코미디 대본 같아서 말이죠. 바로 '버추얼 아이돌의 최초 오프라인 팬 사인회' 소식입니다. 들으셨습니까? 버추얼 아이돌이, 세상에, 오프라인 팬 사인회를 연답니다. 이 얼마나 초현실적인 형국입니까? 아니, 실체가 없는 존재가 '실물 영접'이라는 말을 쓸 수 있는 건가요? 팬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면, 과연 누가 등장할까요? 홀로그램이 나와서 팬들의 포토카드에 디지털 사인을 쓱쓱 해주는 건지, 아니면 거대한 스크린 앞에서 '가상 악수'라도 하는 건지, 상상만 해도 피식 웃음이 납니다. 팬심은 알겠는데, 이게 말이죠, 왠지 모르게 시대의 한 조각을 씁쓸하게 비추는..